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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선한가? 신들의 시험 | 그리스 로마 신화

로지슈 2024. 10. 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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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정말 선하게 살아가는 걸까요?

누가 착하게 사느냐고 말하신다면...

착하게 살면 손해 보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늘은 작은 마을의 한 부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어느 작은 마을에 두 나그네가 나타났어요. 낡고 초라한 행색으로 두 나그네는 완전 거지꼴이었죠.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혹시 하루만 재워주실 수 있나요?” 하고 부탁했는데, 아뿔싸! 마을 사람들 전부가 무시하고 문을 꽝꽝 닫아버린 거예요. “거지들 아니냐?”라면서요. 심지어 막 소리치며 쫓아내기까지!

 

어느 날, 초라한 행색의 두 나그네가 작은 마을에 나타났어요. 옷은 다 헤지고, 거지꼴이라 누가 봐도 별로였죠.

두 나그네는 마을 곳곳을 돌며 부탁했어요.

“혹시 하루만 재워주실 수 있나요?”

 마을 사람들 모두 무시하고 문을 ‘꽝!’ 닫아버리기 일쑤였죠.

 

"거지들 아니야?"

속삭이며 흉보기에 바빴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소리를 지르며 쫓아내기까지 했죠.

 

“아휴, 아무도 받아주질 않네.”
“이제 그만둘까?”
“그래도 딱 한 집만 더 가보자!”

 

 

그렇게 두 나그네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언덕 위 작은 집이었어요. 문을 두드리자, 한 노부부가 나왔습니다.

두 나그네는 간절하게 부탁했죠.

“혹시 하루만 재워주실 수 있나요?”

그러자 노부부는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누추하지만, 들어오시라오.”

 

노부부는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추웠던 몸을 녹여주고 물을 떠주었어요. 하지만, 집안 여기저기를 뒤져봐도 대접할 만한 게 별로 없었죠. 그러자 할머니가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어요.

“여보, 우리 뒤뜰에 있는 오리 한 마리, 그거 잡아서 대접합시다.”

그런데 그 오리가 겁에 질려 여기저기 날아다니기 시작했고, 노부부는 그 오리를 잡으려고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했죠.

 

두 나그네는 부부의 이름을 물었어요.

이들은 바로 바우키스와 필레몬!

둘은 가진 것도 많지 않고, 집도 작았지만 함께 있으면 뭐든 괜찮았어요. 늘 서로를 의지하며 웃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던 부부였죠.

 

 

순식간에 온 사방에 빛이 가득하고 이 집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와인병에서 와인이 멈추지 않고 흘러나오고, 음식도 차고 넘쳤어요.

노부부는 그제야 깨달았죠. “이분들… 신이시여!!”

신을 알아본 바우키스와 필레몬은 즉시 무릎을 꿇고 고개숙였습니다.

“허름한 대접을 사죄합니다!”

 

사실 두 나그네의 정체는 바로 제우스와 헤르메스!

두 신이 인간들의 선량함을 시험하려고 변장을 했던 것이죠!

 

헤르메스가 한숨을 쉬며 말했죠.

“너희 둘, 정말 선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참으로 실망스럽구나!”

제우스는 선언했습니다.

“이 마을 전체에 큰 홍수가 닥칠 것이다. 너희 부부는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거라!”

 

 

두 사람은 당황했지만, 신들의 명을 따라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진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있었어요.

하지만 그들의 집은 허름한 오두막이 아니라, 멋진 신전으로 변해있었죠.

 

제우스가 두 사람에게 말했어요.

“너희 소원을 들어주마. 뭐든 말해보거라!”


바우키스와 필레몬은 서로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어요.

“이 신전에서 평생 신들을 섬기며, 죽을 때까지 함께 있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도 함께 하게 해 주세요.”

제우스는 흔쾌히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두 사람은 신전의 사제로서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두 사람은 나란히 신전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다 손끝에서부터 발끝에서부터 나무로 서서히 변했답니다. 둘은 딱 알았어요. 이 순간이 삶의 마지막이란걸요! 손을 꼭 잡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순간, 그들은 완전한 나무로 변했어요.

 

 

바우키스는 참나무, 필레몬은 보리수나무가 되어 나란히 서 있었고, 그 두 나무는 서로 가지를 뻗어 꼭 껴안고 있었죠. 이렇게 두 사람은 진정한 영원한 사랑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착하게 산다는 것은 바보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진정한 선의는 결국엔 보답을 받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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