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그리스로마신화

죽음이 갈라놓은 안타까운 사랑, 오르페우스 | 그리스 로마 신화

로지슈 2024. 10. 21. 17:19
반응형
반응형

음악 천재 오르페우스

태양의 신이자 음악의 신이기도 한 아폴론

음악의 여신들인 뮤즈 중에 한명으로, 현악기의 여신 칼리오페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바로 오르페우스입니다.

 

 

오르페우스는 아버지 아폴론에게 리라를 배워 세계관 최고의 음악 천재였습니다.

오르페우스의 리라 연주가 한 번 울리면 동물들이 춤추고, 나무가 흔들흔들, 강물도 멈춰서 들을 정도였죠.

그래서 오르페우스는 늘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아주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 음악 천재 오르페우스가 사랑에 빠졌으니 그 상대는 누구였을까요?

바로 절세미인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결혼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에우리디케를 위해 매일 리라를 연주하며 노래해주었지요.   로맨틱 그 자체!

아름다운 연주 속에서 둘의 사랑은 온 세상이 축복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연인의 죽음

행복하게 잘 살 줄 알았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그런데 웬걸, 이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평화롭게 들판을 거닐던 에우리디케가 뱀에 물려서 세상을 떠나버린 겁니다!

사랑하는 아내 가 숨을 거두는 순간, 오르페우스의 세상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과 슬픔을 느낀 오르페우스는 아내 없이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대로는 절대 못 보내!"

아내를 되찾고싶어 오르페우스는 무작정  저승으로 향했습니다.

인간이 감히 가서는 안 되는 곳, 죽음의 세계로요.

 

죽음의 신 하데스와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 앞에 선 오르페우스, 진심을 담아 간절하게  리라를 연주했습니다.

오로지 에우리디케를 향한 절절한 사랑과 그리움을 가득담아 노래했죠.

리라에서 울려 나오는 음률은 저승의 차가운 공기마저도 뜨겁게 만들었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 음악이 얼마나 슬프고 애절했냐면, 페르세포네가 감동하여 눈물을 펑펑 흘리고 하데스도 울컥할 정도였습니다.

 

오르페우스는 간곡하게 청했죠

"제발 소원입니다 에우리디케를 돌려주세요!"

 

 단 하나의 조건

 

슬픈 멜로디는 하데스조차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하데스는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오르페우스, 네 음악에 감동했다. 에우리디케를 돌려주겠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지상으로 돌아가는 동안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 것 ! 네가 지상에 도달하기 전까지 뒤돌아보는 순간, 에우리디케는 영원히 저승에 남게 될 것이다."

 

오르페우스는 그 조건을 받아들이고, 에우리디케와 함께 지상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승의 끝이 가까워질수록 오르페우스의 마음속에 불안이 싹트고 있었죠.

'에우리디케는 정말 나를 따라오고 있는 걸까?'

 

 

마침내 지상에 거의 다 왔을 때, 오르페우스는 얼른 에우리디케를 보고싶었습니다. 

이제야 나왔으니 볼 수 있겠다 싶어 그만! 딱 뒤돌아보았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오르페우스를 향해 손을 뻗는 에우리디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따라오던 에우리디케는 아직 완전히 지상으로 나오지 못한 상태였죠...

오르페우스가 바라본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저승의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에우리디케!"하고 절규했지만 더이상 다시 만날수없었죠.

 

비극으로 끝난 사랑

그 이후로 오르페우스는 완전 세상 다 잃은 사람처럼 슬픔에 빠졌습니다. 세상과 자신을 단절한 채 슬픔 속에서 방황하게 된거죠.

오르페우스가 연주하는 리라는 이전과는 달리, 한없이 슬프고 쓸쓸한 멜로디만을 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르페우스를 위로하려 했지만, 그는 더 이상 세상과 소통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오르페우스~오르페우스~라고 불러도 아무 대답  없이 멍하게 리라만 연주했죠.

그러자 사람들은 점점 떠나가며 오르페우스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급기야 사람들은 우리 말을 무시하냐며 화를 내며 돌을 던졌고, 그렇게 돌맞아 오르페우스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주 비참한 마지막 순간이었죠.

만인의 사랑을 받던 음악천재는 만인의 외면을 받으며 사랑과 상실의 고통 속에서 고독하게 생을 마감한 겁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제우스는 오르페우스의 리라를 별자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우리말로는 거문고 자리라고 불리죠.

밤하늘의 거문고 자리(Lyra)는 지금도 여전히 빛나며,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사랑의 납치범 하데스 (with 페르세포네) | 그리스 로마 신화 (tistory.com)

 

사랑의 납치범 하데스 (with 페르세포네) | 그리스 로마 신화

사랑의 납치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신, 하데스모든 이들에게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죠. 어느 날, 하데스는 마차를 끌고 지상을 지나던 중, 꽃밭에서 즐겁게 웃고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합니다.

rosissue.tistory.com

 

제우스의 또 다른 여자, 이오의 비극 | 그리스 로마 신화 (tistory.com)

 

제우스의 또 다른 여자, 이오의 비극 | 그리스 로마 신화

여자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바람둥이 제우스!제우스의 레이더망에 딱 걸린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바로 이오!이야기, 시작합니다!  이오, 제우스의 또 다른 사랑 강의 신 이나코스

rosissue.tistory.com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feat. 헤라, 아프로디테) | 그리스 로마 신화 (tistory.com)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feat. 헤라, 아프로디테) | 그리스 로마 신화

1. 버림받은 어린 시절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의 첫 번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신들의 왕과 신들의 여왕의 적통 혈통이 태어날 것이라 올림포스에서 큰 기대를 받았었죠. "뭐야, 왜 이

rosissu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