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많은 미다스 왕의 두 번째 이야기는 황금을 넘어 더욱 놀라운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미다스는 만지면 뭐든 황금으로 변하는 능력 덕에 큰 고통을 겪고, 결국 그 능력을 내려놓고 시골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목축의 신 판을 만나게 되었죠. 판은 윗몸은 사람, 아래는 염소 다리를 가진 신으로, 피리 연주를 아주 잘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미다스는 그의 연주에 매료되어 극찬하며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군요!"
이 말에 우쭐해진 판은 이렇게 자랑했죠.
"내 피리 솜씨는 음악의 신 아폴론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아폴론은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는 즉시 판에게 연주 대결을 제안합니다.
"그래, 그럼 내 음악과 겨뤄보자!"
판은 자신만만하게 승부를 받아들였습니다. 심판은 산의 신 트몰로스가 맡았고, 대결은 긴장감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판이 피리를 불었습니다. "필릴리리리리리~" 그의 연주는 산과 들을 메아리치게 했습니다. 다음은 아폴론의 차례였습니다. 그는 하프를 연주하며 우아한 음률을 뽑아냈습니다. "리라라라라딩딩딩~" 그의 연주는 신비로운 멜로디로 심판인 트몰로스를 감동시켰죠.
트몰로스는 아폴론의 연주에 감탄하며 외쳤습니다.
"아폴론의 승리다!"
하지만 이 때 미다스 왕이 끼어들었습니다.
"판의 연주가 훨씬 더 아름다웠소!"
미다스의 이 엉뚱한 평가는 신들의 웃음을 샀습니다. 하지만 아폴론은 분노했습니다.
"그런 어리석은 귀로 나의 음악을 평가하다니!"
아폴론은 미다스의 귀를 잡아당겨 당나귀 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 후로 미다스는 부끄러움에 늘 모자를 쓰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발을 할 때였습니다. 미다스는 이발사에게 당나귀 귀를 절대 비밀로 하라며 신신당부했죠. 이발사는 미다스 왕의 명령을 따르려 했지만, 너무나 말하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발사는 들판에 구덩이를 파고 외쳤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얼마 후, 그 구덩이에서 갈대가 자라나더니 바람이 불 때마다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만지면 황금으로 변한다! 미다스 왕 | 그리스 로마 신화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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