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의 도입부는 한 마디로 우주 창조 이야기!
태초의 혼돈, 카오스
세상이 생기기 전엔 아무것도 없었어요. 오직 텅 빈 어둠만 존재했죠. 혼돈의 상태를 카오스라고 불렀어요. 빛도 질서도 형태도 없이 그냥 하나의 덩어리로 뒤엉켜 있었죠.
해석: 빅뱅 이전의 우주
카오스는 빅뱅 이전의 우주와 닮았어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카오스가 폭발하듯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은, 빅뱅을 통해 우주가 팽창하며 형태를 갖추어가는 과정과 일맥상통해요.
대지의 여신, 가이아
그러던 중, 카오스 속에서 첫 번째로 등장한 신이 있었으니, 바로 대지의 여신, 가이아예요. 가이아가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질서가 형성되기 시작했어요. 가이아는 손을 뻗어 하늘과 땅을 구분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하늘의 신, 우라노스가 등장했죠. 땅과 하늘만으로는 세상이 유지될 수 없으니, 가이아는 바다의 신 폰토스도 탄생시켰어요. 이들은 모두 가이아가 홀로 낳은 존재들이죠.
해석: 빅뱅 이전의 우주
우주 초기의 혼란 속에서 질서가 형성되는 모습을 상징해요. 마치 빅뱅 이후 혼돈 속에서 대지와 하늘이 나타나고, 물이 생겨난 것처럼 자연의 질서가 잡혀가는 과정과 닮아 있어요. 이는 우주의 생성 과정이 곧 자연의 질서 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을 암시해요.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자식들
가이아는 우라노스와 결혼해 여섯 아들과 여섯 딸을 낳았어요. 이 아이들이 바로 티탄이에요. 티탄이라는 이름은 ‘거인’을 의미해요.
- 여섯 아들: 티나네스
오케아노스, 히페리온, 코이오스, 크레이오스, 이아페토스, 크로노스 - 여섯 딸: 티나니네스테티스, 레아, 테미스, 므네모시네, 포이베, 테이아
그러나 그 뒤로 태어난 세 아들은 외눈박이 거인인 키클롭스였고
다음으로는 머리 50개와 팔이 100개 달린 헤카톤케이르가 태어났어요. 흉측한 외모와 거대한 몸집을 가진 괴물들이 연이어 태어난거죠.
해석: 자연의 거대한 힘
거대한 자식들의 탄생은 대자연의 거대한 힘을 상징해요. 특히 키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 같은 괴물들은 마치 태풍, 화산, 지진 등의 자연재해처럼 인간이 맞설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을 표현하죠.
자식들을 지하 감옥에 가둔 우라노스
하지만 우라노스는 자기 자식들이 이렇게 흉측하게 태어난 것에 분노하여, 키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를 땅 속 가장 깊은 감옥, 타르타로스에 가둬버려요. 타르타로스는 하늘과 땅의 거리만큼 깊은 곳에 있는 지하 감옥이에요.
해석: 타르타로스와 자궁
타르타로스는 땅 속 가장 깊은 곳으로, 가이아에게는 마치 자궁과도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자식을 타르타로스에 가둔다는 것은 그들을 태어나기 전 상태로 돌려보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죠.
크로노스의 반란
가이아는 자식을 가두는 우라노스의 행동에 참을 수 없이 화가 났죠. 가이아는 티탄 아들들에게 복수를 부추깁니다. 우라노스를 쫓아내고 동생들을 구하라고 말이죠. 이때 막내 크로노스가 나서자, 가이아는 크로노스에게 낫을 건네주었죠. 크로노스는 그 낫으로 아버지 우라노스를 찾아가 성기를 베어버려요. 우라노스는 도망칠 수 밖에 없었죠.
이때 우라노스가 흘린 피에서 자식들이 태어나는데요.
제일 태어난 세 자매는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
이어서 상체는 사람 하체는 뱀인 괴물 기가스가 태어났고
또 지중해로 피가 떨어져 일어난 거품에서 아프로디테가 탄생하죠.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 말이죠.
해석: 새로운 질서의 탄생
우라노스의 패배는 새로운 질서의 출현을 상징해요. 크로노스는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지배자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운 존재들이 태어나는 모습을 통해 질서와 혼란이 계속 교차하는 우주의 원리를 나타내고 있죠.
가이아의 저주
크로노스는 새로운 지배자로 등극니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타르타로스에 갇힌 동생들을 구해주었죠. 그런데 반전! 키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는 그동안 갇혀 있었던 분노로 거칠게 행동한거죠. 화가 난 크로노스는 다시 그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둬버려요. 가이아는 이에 화가 단단히 나서 크로노스에게 저주를 퍼붓죠.
“너도 언젠가 네 자식에게 쫓겨날 운명일 거야!”
해석: 권력의 순환
가이아의 저주는 권력이 순환하는 자연의 법칙을 상징해요.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지배자가 되었지만, 그 역시 자신이 낳은 자식들에 의해 몰락할 운명이라는 점은, 권력이 계속해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며 순환한다는 우주의 법칙을 나타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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